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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일기/주식

6/9 주식일기- 삼성전기


6/9 코스피, 코스닥, 환율 변동 추이

'네 마녀의 날' 치고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이었지만, 코스피의 경우 하락세를 딛어내고 보합권에서 마무리되었고, 코스닥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일 나스닥이 0.73% 하락한 것을 생각하면 선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이 9,340억을 팔아치웠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30억, 5,553억을 매수하며 주가하락을 방어해준 모습이고, 코스닥은 외국인이 1,216억을 판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964억, 226억을 매수하며 장 막판 상승을 이끌어 주었다. 환율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다시 하락하면서 어제와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 중이다.


오늘의 돈키레터 픽: 어제부터 화제였지? 테슬라에 카메라 공급! 삼성전기

드디어 나의 일기 공부가 돈키레터를 따라잡은 첫 사례가 나와서 뿌듯하다. 어제 급등한 옵트론텍, 퓨런티어, 캠시스의 주가 급등의 뿌리가 되는 기업. 바로 삼성전기의 테슬라 카메라모듈 공급 호재로 오늘 돈키레터에서 소개되었다.

어제 신나게 알아보았으니 사진 한 장을 제하고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조회공시요구가 오늘 발생하였고, 그에 대한 답변으로 "협의중"이라는 답변을 했다는 공시가 올라오긴 했다. 어찌되었건 호재이고, 증시에는 이미 크게 반영이 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뉴스에서는 '대박'이라고 환호했고,
기업은 호들갑 떨지 말라는 듯이 7월 8일까지 기다려달라는 발표를 했다.

오늘 해당 기업들의 주가 추이만 확인해보고 넘어가자. 먼저 삼성전기는 2% 갭상승으로 출발하여 전일 종가 대비 0.33% 상승하며 마감하였다. 

6/9 삼성전기 주가 변동 추이
6/9 옵트론텍, 퓨런티어, 캠시스 주가 변동 추이.

어제 23% 상승했던 옵트론텍은 6.7% 갭상승으로 시작하여 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카메라모듈 관련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인 퓨런티어는 7.46% 갭상승하며 시작하여 전일 종가 대비 5.26% 상승하며 마감하였다. 어제 시간외단일가 장에서 상승했던 캠시스는 10% 갭상승으로 장을 시작해 상한가 직전까지 갔다가 18.49% 상승으로 마감하였다.


오늘의 상한가 종목

종목명 테마 이유 연속
광림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인수에 쌍방울-광림 컨소시엄이 다시 도전 1

1. 쌍용차 인수 전쟁 재발: 광림, 쌍방울

현재 쌍용차 인수의 최대 라이벌 관계가 KG그룹+파빌리온PE vs. 쌍방울+광림으로 굳혀져 가는 모양새다. 쌍방울은 3년 연속 영업적자인 상태로 걸러지긴 했지만 오늘 상한가를 기록하였고, 우선주는 제외해놔서 걸리지는 않았지만 반대편에 있는 KG스틸우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만, KG스틸우는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상장주식수 10만주 미만)된 상태로 걸러졌다.

관련주로, 2020년 10월 쌍방울 그룹이 계열사인 포비스티앤씨를 통해 인수한 아이오케이(+20.05%)와  쌍방울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비안(+7.84%) 역시 상승하였으며, KG그룹 계열사인 KG ETS(+11.37%) 역시 상승 마감하였다.

2. 무증 효과는 달까지 치솟나?: 노터스

무상증자의 권리락일 이후로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노터스 역시 오늘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데다가 경고종목지정 이후 2일간 주가가 40% 넘게 급등하여 6월 10일 1일간 매매거래가 정지된다는 공시가 발생하였다.

5월 30일 권리락 전일 69,500원으로 마무리된 노터스의 권리락일 이후 오늘 주가는 37,050원이다. 이 주식은 1:1 무증을 한 게 아니라 1:8 무증을 했는데 이미 증자 전 가격의 절반을 넘어선 가격을 기록 중이다. 주가 추이는 계속 살펴볼 예정이다. 수급 별로는 어제와 오늘 외국인의 유입이 있었다.

노터스 투자 주체별 수급 현황

3. HLB그룹, 종속회사 매각 & 리보세라닙: HLB테라퓨틱스

일단 HLB테라퓨틱스 자체에서 나오는 호재 뉴스는 찾지 못했다. 거기다 HLB테라퓨틱스 자체가 10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보고 있는 중이라 나 HTS 조건에서도 제외된 종목이긴 했다. 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하기도 했고, HLB계열사인 HLB글로벌(+16.61%), HLB제약(+16.32%, 거래량 미달)도 상승하였기 때문에 HLB그룹 차원에서 주목해 볼 필요는 있어보인다.

HLB테라퓨틱스 투자 주체별 수급 현황

HLB그룹의 최근 호재는 먼저 종속회사 매각 및 정리가 있겠다. HLB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종속회사인 화진메디칼과 화진메디스를 33억원에 HLB테라퓨틱스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 회사들은 HLB가 2018년 인수한 회사들로, 일회용주사기, 필터주사기를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HLB는 더 큰 규모의 사업에 집중하고 HLB테라퓨틱스는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하나는 지난 5월 중순 HLB계열 상한가를 기록했던 호재인 항암제 리보세라닙 관련이다. 하지만 6월 초에 개최된 ASCO에서 반응은 크게 좋지 않고 미지근했다는 평이 많았는데, 선낭암 임상 2상 결과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응한 것이라고 분석한 경우도 있었다.

거기에 더해 내가 생각하는 하나의 영향력은 노터스와의 관련성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노터스가 6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와중에, 5월 18일 일기에서 찾았는데 노터스의 최대주주가 HLB이다. 지속적인 상한가에 HLB 관련주들의 주가 변동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오늘의 상승세 종목 (거래량 1000만주 이상, 10% 이상 상승)

1. 애플페이, 한국에 진출하나? + KT 투자의 수혜?: 이루온(+16.29%)

이루온은 이동통신 솔루션 및 부가서비스 전문기업으로, KT와 LG U+ 등에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또 스마트카드 관련하여 국내 금융회사 및 카드제조사에 IC 카드 발급/검수/발송 시스템 및 솔루션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관련 호재로는 2가지가 꼽히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애플페이 관련 뉴스이다.

애플이 애플페이를 총괄할 임원을 모집한다.

애플이 애플페이를 총괄할 임원을 모집한다는 뉴스에 한국에도 애플페이가 한국에도 들어오는 것인가 하는 기대감에 이루온의 USIM핵심칩이 애플페이에 사용되는 NFC방식에 필수적인 부품이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두번째로는 오늘 발표된 KT의 27조원 투자계획에 관련주로 꼽힌 것으로 보인다.

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성장계획을 발표했다.

KT가 5년간 27조를 투자하고, 2.8만명을 고용하겠다는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하였다. 여기에 12조원을 투자하는 분야가 통신 안전성 강화 및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이다. 이동통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루온이 여기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KT는 AI, 클라우드, 모빌리티 등과 벤처 및 스타트업 육성에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출처: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 내가 찍은 기업이 올랐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아미노로직스(+12.45%)

아미노로직스는 지난 5월 16일, 인도의 밀 수출금지 조치에 대한 대체재로 크게 상승했던 이력을 갖고 있는 종목이다. 그 당시 일기에서도 아미노로직스의 사업에 대해서 간단히 보았는데, 솔직히 아미노로직스가 왜 올라갔는지 그 호재를 확실히 찾기 어려워서 사업을 조금 더 뜯어보고자 한다. 물론 오늘의 상승세는 외국인이 만들어내기는 한 것으로 보인다.

아미노로직스 최근 투자 주체별 수급 현황

아미노로직스는 기본적으로 2가지의 사업을 하는데, 첫째는 원료의약품의 판매이다. 이 부분은 단순하니 그냥 넘어가고, 두번째 사업 부문인 비천연아미노산 제조 및 판매를 보도록 하자.

출처: 아미노로직스 분기보고서

단백질의 기본이 되는 아미노산은, L상과 D상이라는 2가지의 형태로 존재하는데, 우리 몸을 구성하거나 자연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은 전부 L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즉 이렇게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아미노산을 천연 아미노산이라고 하고, 그 외의 D형 아미노산 등을 비천연 아미노산이라고 한다.

천연 아미노산을 인공적으로 합성하여 생산하는 기업들은 꽤 많이 있지만, 비천연 아미노산을 연구, 합성하여 생산하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도 독과점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비천연 아미노산은 곡물 사료만을 이용해 아미노산을 충분히 공급받기 힘든 가축들에게 아미노산을 보충하기 위한 영양제의 작용과 함께 소화효율 개선의 작용을 한다. 또한 바이오 약품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독과점의 지위를 가진 기업들의 기술력이 중요하게 된다. 그러한 기업들 중 하나가 아미노로직스인 것이다.

이 기업의 사업 부문은 작년까지는 원료의약품의 판매가 60% 이상이었는데,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비천연아미노산 부문이 50%를 넘기며 주된 사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는 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 같다.

출처: 아미노로직스 분기보고서 '주요 제품 및 서비스'

3. K2 수출과 북한 핵실험의 영향?: 현대로템(+8.55%)

현대로템은 지난 6월 7일 시간외단일가에서도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는데, 그 때의 호재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K2전차의 수출 기대감 및 북한 핵실험 위기감 고조가 지속적으로 주가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현대로템은 K2수출 관련 해명공시를 통해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확한 공시는 7월 7일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4. 삼성페이와 삼성패스 통합: 지니틱스(+7.60%)

지니틱스는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Fabless)회사인데, 국내 최초로 MST(마그네틱보안전송기술)를 이용한 MST IC 제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였다. 이 기술은 곧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MST 방식을 채택하면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도 이 기업은 삼성전자에 MST IC를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출처: 지니틱스 분기보고서

그런데 삼성전자가 오늘 삼성페이에 삼성패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각종 편의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혀 관련주로 상승하였다. 삼성전자는 오늘 삼성페이 업데이트를 통해 집, 자동차 키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키' 기능을 지원하고 가상자산을 조회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조회, 항공권과 영화표 등을 보관하고 사용할 수 있는 '티켓'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삼성페이 결제를 가능케 하는 근본적 기술 제공업체인 지니틱스가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 vs. 애플페이 뭐가 다를까?

다른 국가에서 멀쩡히 사용되고 있는 애플페이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삼성페이는 적용이 되고 있다. 카드사와의 수수료 분쟁 등의 기타 내용은 빼고, 기술적으로만 이 두 페이의 차이점을 간단히 보고 가고자 한다.

삼성페이는 앞서 설명한 대로 MST 기술 기반의 결제 시스템이다. MST 방식은 상점에서 일반 카드단말기에서 작용하는 방식과 동일한 기술이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단말기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MST 기술은 카드를 단말기에 그으면 발생하는 전자기 펄스(카드정보)를 단말기가 읽음으로써 결제가 되는 방식인데, 삼성전자가 휴대폰의 내장 부품을 통해 전자기 펄스를 발생시켜서 단말기가 읽을 수 있도록 변형시킨 기술을 만든 회사를 인수하여 삼성페이로 적용시킨 것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카드결제를 하는 단말기를 추가 설치할 필요 없이 그대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애플페이는 MST 방식이 아닌 NFC 방식을 사용한다. 개념 자체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NFC 방식 역시 전자기 펄스를 내보내 카드 단말기가 읽도록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MST 방식과 달리 NFC 방식은 휴대폰에 장착된 NFC칩 자체를 인식해야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NFC칩을 인식하는 단말기가 필수적이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단말기가 없기 때문에 카드사들이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 단말기 설치를 하는데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아직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의미가 된다. 애플페이 기술은 삼성페이 기술에 비해 보안이라는 가장 큰 장점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보안 관련 설명은 그냥 생략하도록 하자.

시간외단일가 상위종목

1. 씨아이에스(+9.97%), SBI인베스트먼트(+9.25%)씨아이에스는 리튬 2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전극제조 관련 장비를 주 사업으로, 종속회사를 통해서는 2차전지에 들어가는 전해질 개발 및 전고체전지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인데, 지난 6월 7일, 스웨덴의 Northvolt라는 회사와 2차전지 전극공정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가장 최근의 호재이다. 계약금액은 292억으로 21년 매출의 22%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이외에도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돌아 공시로도 해명을 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정해지고 있는 모양새이다. 매각에 대한 기대감으로 오른 것으로 보인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씨아이에스의 최대주주이다. 현재 씨아이에스의 최대주주는 지비이홀딩스 주식회사로 되어 있는데, 씨아이에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비이홀딩스가 SBI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투자목적회사라고 나와 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싸아이에스 매각과 얽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씨아이에스 분기보고서

2. 쌍용정보통신(+9.92%): 쌍용정보통신은 아이티센 그룹의 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 업체로, 다양한 영역에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시스템에 관한 기획(IT컨설팅)에서부터 구축 및 실제 운용까지 모든 과정상의 서비스(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2020년부터 행안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클라우드 대전환 사업의 대부분을 쌍용정보통신과 11개 파트너 기업들과 진행하고 있고, 이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8일 맺었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3. 모트렉스(+9.92%)모트렉스는 자동차 부품 업체인데, 운전자와 차량간의 의사소통 기술을 바탕으로 IVI(In Vehicle Infotainment)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 중이며, 이를 통해 Apple Car Play, Google Android Auto 등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를 양방향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기술 등을 공식 인증 획득하여 적용한 최첨단 제품을 생산 중이다. 이 부분을 이용하여 궁극적으로 커넥티드 카까지 연결하는 것이 이 회사의 큰 그림이 되겠다. 왜 올랐는지는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