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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1-1. 적금 드는 것보다 대출 갚는 게 더 이득인 이유

 <돈의 흐름을 읽는 습관> 번외 편
리뷰는 1부인 ‘돈의 흐름을 읽는 경제공부’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면, 여기선 2부 ‘돈을 늘려주는 경제 공부’에서
나의 관심을 끌었던 ‘14. 투자보다 대출금부터 갚기’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함.

 왜냐고? 대출금 갚는 게 투자보다 무조건 이득이라고 단정 지어 얘기하는 사람도 이 분이 처음이었을 뿐 아니라,
딱 논리적으로 증명해주기 때문.(그래도 뒤에 ‘애정남’ 빙의해서 투자하고 싶으면 이렇게 해라! 라고 정리해주는
스윗함은 덤임...)


 그럼 시작해보자. 왜 대출 갚는 게 투자해서 수익 내는 것보다 이득인지.



 먼저, 논리성을 가지기 전에, 은행의 존재 이유가 더 중요함. 사실 이게 메인인지라.
은행은 예대마진으로 먹고사는 기업. 이익을 예대마진으로 내야 되는데, 대출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낮다?
어림도 없지. 그러니까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무조건 예금 금리보다 높아야 됨. 어떻게 보면 당연한 사실이 된다.
그러니 은행이라는 기업의 소비자 입장인 우리는 대출 먼저 갚는 게 적금 드는 것보다 이득이 되는 것.



 둘째. 이제 논리성을 갖고 생각해보자.


<정기 적금 4% vs 3% 대출>

1. 적금에는 이자 수익으로 인한 세금 15.4%가 발생.

적금 끝나고 돈 받을 때 원천 징수로 떼 가고 남은 돈이 들어오니 인식을 못하는데, 이자소득세 14%에 지방세 1.4%
합쳐서 15.4%가 세금으로 나감. 그럼 4%의 85.6%만 우리 수중으로 들어오니 4% × (100-15.4) ÷ 100 = 3.384%가
실제 적금 금리가 됨.

2. 대출에 비해 아직 0.384% 이득인데? 이 저금리 시대에?


하지만 적금과 예금은 다름. 예금으로 3.384%면 대출보다 이율 높은 거 인정하는데, 적금은 총 금액을 한 번에 넣는 게 아니라 분할 납부 시스템. 예금은 이자 계산 방법이 ‘원금 × 이자율’로 끝나지만, 적금은
‘원금 × 이자율 × {12-(n-1 납입 횟수)} ÷ 12’로 매월 따로 계산하여 총합산한다.
같은 이율일 때 1년 거치한다고 하면 적금과 예금 이자 차이는 다음과 같다.

같은 이율일 때 예금 vs 적금 이자 차이

납입기간과 이자율 등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총 이자의 합이 적금은 32,500원이고 예금은 60,000원이니,
대략적으로 적금의 이자는 예금 이자의 절반을 약간 넘음. 후하게 쳐서 60%라고 해보자.


3.384%의 60%가 실제 받는 이자라고 하면 적금으로 실제 받는 이자율은 3.384% × 0.6 = 2.0304%다.
반면 대출 이자는 명시된 이율을 그대로 적용해서 내는 것이니 저 위의 제목은 실제로는 이렇게 표시된다.


<정기 적금 2.0304% vs. 3% 대출>


그러니까 대출 갚는 게 적금 붓는 것보다 이득인 것.



셋째. 이를 생각의 전환을 통해 긍정적으로 보자는 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이다.


대출 금리를 갚아야 할 돈에 붙는 이자가 아니라 투자 수익률이라고 생각하고 보자는 의미.
대출 이자도 적금 이자처럼 생각해서 원천 징수 세금 15.4% 붙여서 생각해보면, 대출 이자의 세전 이율은
3% ÷ (100 - 15.4) × 100 = 약 3.54%가 됨. 3.5%짜리 상품 가입했다 생각하고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갚아나가면 어찌
되었든 나에게 이득이 된다는 말.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재테크 걸음마를 떼긴 뗐는데 걸어 다니지는 못하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 지 다 아는데,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게
현재 나의 상태였는데, 그 2%를 이 책이 채워준 느낌이 들었다. '에코라이후'라는 기업을 이끌고 계시는 저자의 6번째 
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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