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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외국인 장세, 환율과 외국인 매수의 관계는?

환율이 떨어지면 원화 가치가 올라가는건데, 왜 외국인이 이 타이밍에 매수를 할까?

 요즘은 약간 덜한 것 같긴 한데, 아래 사진처럼 4월 초, 남들 다 팔 때 외국인들 매수가 몰리는 등,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따라 좌우되는 주식시장을 '외국인 장세'라고 한단다.

출처: 네이버 금융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주식시장이 좌지우지되는 시장을 의미하는데, 외국인의 매매는 분명히 환율과 연관이 있다.
왜냐고? 우리 미국주식 매매할 때 환율 당연히 따지니까...? 반대로 생각하면 똑같겠지...?

근데 여기서 나의 의문점이 들었다. '환차익까지 생각을 한다면... 달러 가치가 높고 원화 가치가 낮은 시기에 들어와서 우리나라 주식을 싸게 사야 나중에 달러 가치가 떨어질 때 환차익을 포함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 그러면 외국인은 오히려 환율이 높을 때 유입이 되는 게 맞지 않은가. 근데 지금처럼 환율이 낮은데 왜 외국인이 들어오지? 라는 의문이 풀리질 않았다. 

예를 들어보자. A라는 회사 주식이 10만원이고, 환율이 달러당 2000원인 시기와 달러당 1000원인 시기가 있다고 해보자. 환율이 2000원일 때는 A 주식 1주를 사기 위해 50달러만 투자하면 되지만, 1000원일 때는 100달러나 투자해야 하지 않은가. 그러면 당연히 환율이 높을 때 사는 게 투자자 입장에서 이득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 게 나의 논리였다.

그 때 보게 된 게 요즘 여의도에서 가장 핫하신 '염블리' 염승환 부장의 책이었다. 주린이들의 바이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을 읽고 조금이나마 외국인의 유입 원리를 알게 되었다. 물론, 이 글이 이 책 광고는 아니라는 점을 미리 알려둔다. 

책정보,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 네이버 책 (naver.com)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염블리’ 염승환이 전하는 주식투자 시 필수지식과 태도,경험을 담은 주식투자 바이블!2020년 100조 원이 넘는 주식 입문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었다. 세대를 막론하고 주식투자가 건

book.naver.com


 일단 포커스는 환율에 따라서 어떤 화폐가 더 가치 있느냐에 있다. 환차익도 중요하겠지만, 그 외에도 외국인의 본거지(?)의 경제 상황이라던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상황, 환율, 심지어는 지정학적 리스크(남북 분단 상황을 말한다.) 등등을 포함해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을 포함하여 어디에 투자할 지를 결정하게 되면, 어느 나라가 환율이 조금이라도 낮을까, 즉 어느 나라의 통화 가치가 더 안 좋은가를 생각하기보다는, 어느 나라의 통화 가치가 더 좋은가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달러가 강하면 달러 자산에 투자를 할 것이고, 원화가 강하면 원화 자산에 투자를 할 것이란 얘기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나라는 실제로 그런 막장의 예가 있으니까. 우리나라에 IMF 외환 위기가 닥친 시기, 원달러 환율이 2000원 가까이까지 올라간 시기가 있다. 나라가 거덜나고 있는데,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투자를 과연 할까?

출처: Investing.com

그렇기 때문에 어떤 나라의 화폐가치가 높은가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 것이지, 어느 나라의 화폐가치가 더 낮으니 미리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원달러환율이 지금처럼 낮은 상태에서 주식을 매수해서 환율이 더 낮아져서 더 큰 환차익을 얻는 것이 베스트일 것이지만, 큰 틀에서 보았을 때, 마냥 환율만 보고 외국인이 우리나라 시장에 들어오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논리가 되는 것이다(이걸 이제야 이해했네 내가). 그리고 원달러환율이 안그래도 낮은데 더 낮아지는 상황이 온다는 것은, 달러 가치가 그만큼 더 떨어지고 달러 자산의 가치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외국시장보다 한국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게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원화의 강세, 즉 달러의 약세는 글로벌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예를 들자면, 우리나라의 IMF 외환위기 같은 위기가 왔을 때, 왜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까? 달러가 기축통화니 달러로 바꿔두면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만큼 안전자산인 달러의 가치가 올라간다는 의미가 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글로벌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은, 미국이 아닌 세계 각국의 경제가 잘 돌아가서 서로 교역도 늘어나고 호황을 맞게 되는 것이니, 안전자산인 달러에서 돈을 빼서 자기 나라, 혹은 유망한 국가의 산업 등에 투자를 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는 곧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각국의 통화 가치가 상승함을 의미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의 국가라는 것을 중고등학교 다닐 때 사회시간에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원달러환율이 하락하면, 원화로 같은 가격의 제품을 달러로는 더 비싸게 팔 수도 있고, 반대로 외국에서 들여오는 원자재 등은 오히려 원화 기준으로는 더 싸게 가져올 수도 있는 등의 이점이 생기게 되어 수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물론 이것만으로 수출 증가 전체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수출이 증가하면 기업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고, 실적이 좋아지면 국내 증시도 더 활황이 되니 주식시장도 더 상승할 여력이 생기게 된다. 

말이 너무 횡설수설해서 이해가 안 간다면, 염블리님께서 영상으로 설명해 놓으신 것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https://www.youtube.com/watch?v=G4XKrebDTWA&list=PLO01xKkVeCIHr14iMcQcce3axOP2u2o8P&index=13 

출처: 유튜브 채널 '메이트북스'